220314 엔씨소프트 짚어보기

계속해서 가격이 내려오고 있는 엔씨소프트. 이건 심하다 심하다 했는데 보란 듯이 40만 원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이다.

이미 손절 구간이 지난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해서 들고 갈 생각으로 매수는 계속 진행 중이다. 엔씨를 안좋게 보시는 사람들은 영업이익 구조가 망가지고, 기대감이 없는 회사의 주식을 뭐 하러 사냐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굳이 이 회사 주식을 왜 사냐고..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숫자만 보고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또 아니고.. 숫자만 보고 주식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 있어선 그렇지도 않았다. 모두가 기피하는 주식이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식한데 고집만 있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긴 하다. 미래를 사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모아가고 있다.

물론 계속되는 하락은 힘들다. 가끔은 욕도 한다. 그래도 주식을 계속 모아가는 것이 즐겁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

  •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공개
  • 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해 게이머가 직접 감시

엔씨랑 크게 관련 있는 공약은 위 두 가지 정도로 보인다. 확률형 아이템은 엔씨의 주 수익모델인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은 이미 공개하고 있지만 완전 공개라는 것은 누가 언제 어떤 것이 나왔는지 공개를 하라는 뜻인가?

 

 

사우디 국부펀드 2대 주주 등극

3월 10일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분을 늘렸다는 공시가 올라왔다. 이로써 사우디 국부펀드는 엔씨의 2대 주주가 되었다. 지난번 보고서에서는 6.69%였고, 이번 보고서에서는 2월 16일 기준으로 9.26%의 2대 주주가 되었다. 매수 사유는 단순 투자 목적.

택진이형의 지분은 11.97%로 약 2.71%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진짜 단순 투자목적이라면 엔씨의 미래를 좋기 봤기 때문에 근래에 넥슨과 함께 계속해서 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이겠다.

“빈살만이 물려서 물타기 하다가 2대 주주가 되었다.”

“지난번 1차 공시 이후로 엔씨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졌으니 이번에도 떨어질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다양한 조롱들이 있다. 엔씨의 무엇을 보고 투자를 했을까?

엔씨소프트 PIF 지분공시

 

모바일 매출 순위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 독보적으로 1, 2위를 하던 엔씨와 오딘과 같은 “경쟁작”이 나온 엔씨의 가치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주가 흐름은 그 부분도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리 오딘이 리니지라이크 게임이라지만 매출 순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력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경쟁 게임이 나오며 리니지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오딘은 리니지W가 나오면서 2위를 유지하다가 근래에 리니지M에 2위 자리를 내준 모습니다. 리니지M에서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지 며칠이 지나도록 2위에 머물러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생각하면 현재의 위치는 놀라운 수준이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엔씨는 엔씨인 것을 느낀다.

오딘은 올해 대만에도 진출한다. 리니지W의 매출에 당연히 영향이 있겠지? 물론 매출=인기라고 봐서는 안되겠지만..

3월 13일 게볼루션 아시아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인앱 결제 강제금지법

현재 모바일 게임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고, 매출의 30%를 구글에게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3월 15일부터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행된다.

엔씨와 연관되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매출의 30%는 엄청난 금액이므로 이 수수료를 조금만 낮춰도 영업이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22년 엔씨는 영업이익률 개쳐선에 힘을 쓸 것이라고 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주된 비용인다. 리니지w의 성과급을 미리 당겨 지출을 했기 때문에 22년은 다소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IT 종사자의 임금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을보면 얼마나 개선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엔씨는 과거와 다르게 마케팅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있다. 아마 위기의식을 느껴 변화하고자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마케팅비를 쉽게 줄일 수 있을까? 심지어 올해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보니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하면 미래 성장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가치를 높게 쳐주지 않을 수도있다. 이럴 경우엔 신작의 역할이 중요하겠다.

 

 

신작 발표

엔씨는 21년 4분기 컨퍼런스콜 직전에 신작 5종을 발표했다. 게임 회사의 생명은 신작이다. 리니지 류의 게임은 필수 소비재처럼 꾸준한 매출을 찍어주고, 신작 게임을 통해 이익 성장이 나온다면 엔씨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

신작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약 회사의 신약 임상과 같이 느껴진다. 중간중간 발표를 할 때마다 실망일지 기대일지.

최근 트릭스터M, 블소2가 생각만치 흥행하지 못해 사람들의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엔씨도 바짝 긴장을 한 것 같다. 올해 발표하기로 한 팡야M도 개발 중단이 되었다. 엔씨도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게임들을 잘 뽑아주길 바란다. 뽑기도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엄청난 BM이겠지만 최근 엘든링처럼 게임성으로 한번 보여주길 주주의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다음이 프로젝트 TL… 리니지와 선 긋기를 한 것이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해본다.

최근엔 리니지2M과 길드워2 북미 유럽 출시가 있었는데 조용하다. 그리고 올해 3분기에는 리니지W와 NFT 도입도 있는데 기대와 함께 우려가 생긴다.

 

정신 못 차리다가 정신 좀 들길래 생각이나 좀 끄적여 봤다. 봄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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