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복기보다는 개인블로그로 활용하고자 했으나, 너무 투자에 대한 생각으로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내 일상에 대해 적어보기로 한다.
다음주에 20대 신입사원 OJT 교육을 일부 진행해야 하는데 부담이 된다. 머릿속엔 투자와 돈 밖에 없는 상태라 괜히 이상한 소리나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조심해야지. 그런데 나는 그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되돌아보니 역시 돈이었다. 밤마다 동대문을 다니며 옷을 떼다 팔기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고 당시 개인사업자 상태였다. 이 때를 생각하면 할 말이 많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기이다.(저녁마다 동대문을 가 회식 프로불참러로 불렸고, 그 결과 동기들과는 친하지가 않다. 사실 그보다는 성격 문제이겠지만)
아침에 그녀가 내 니트를 주문했다고 사진을 보냈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주식으로는 하루에도 월급에 준하는 돈이 왔다갔다 하는데, 소비재에 사용하는 돈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여자말을 잘들어야 한다. 예쁘게 입고 다니겠습니다.
참 니트 주문한 곳이 무신사이다. 과거에는 쇼핑몰보다는 패션 매거진 정도의 성격이 강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무신사에 사진 한장 올라가기 위해 옷에 힘주고, 번화가를 거닐기도 했었던 그곳인데 이젠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몰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자체 브랜드인 무탠다드는 NO! JAPAN!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나같이 대충 티한장에 면바지 정도 걸치고 다니는 사람에겐 합리적(?) 쇼핑이 가능한 곳이다. 심지어 쿠폰도 많이 뿌린다.
적당한 공복감은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식(小喰)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어제 해내탕 먹었…) 덕분에 닭가슴살도 주문하고, 샐러드 위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처음엔 따뜻한 생두부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몇 번 먹다보니 김치가 그리워 김치와 같이 먹고 있는 나를 발견.. 어쨋든 머리가 잘돌아가서 돈 버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나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해볼 예정.
공복감을 유지하며 운동도 병행하는 중. 턱걸이(풀업)을 잘하고 싶은데 철봉이 집에서 너무 멀다. “매일철봉“이라는 사이트(정말 고마운 사이트이다.)에서 집근처 철봉들의 위치를 단번에 알아낼 수 있고, 일주일에 2~3번씩 철봉을 하러 간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는 것은 3Km 달리기와 푸쉬업 100개.
내일 오후에 헌혈 예약을 했다.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기부할 돈도 없고, 봉사에 할애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렇게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만 있다면.. 운동을 거르기는 싫어서 점심 때 운동을 하고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예약했다. 어플을 보니 나는 지금까지 2번의 헌혈을 했다. 고등학생 무렵 헌혈을 열심히 해서 훈장을 받겠다는 생각을 한 때가 있었는데 그 꿈을 느지막이 이어가고자 한다.(앞으로도 독감 백신 , A/B형 간염 백신 , 자궁경부암 백신, 코로나 부스터(?) 때문에 내 팔뚝에 바늘을 꽂을 예정..)
헌혈은 건강한 몸뚱아리만 있으면 사회에 이바지하기 가장 쉽고, 명확한 일인 것 같다. 분명 나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을 믿는다.(기본적인 혈액검사는 덤..)
투자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하여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우 잘게 쪼개어 매수를 하고 있음에도 손실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손해액만 커지는 x같은 경우) 두려움도 커지지만 좋은 기업을 싸게살 수 있는 좋은 기회겠지. 중국 주식만해도 떨어질 때는 무서워서 못사다가 요즘 조금 올라온다고, 큰 돈을 못 넣은걸 아쉬워하고 있는걸보면 지금 내 선택이 맞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