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2일 – 근황

  • 투자 복기보다는 개인블로그로 활용하고자 했으나, 너무 투자에 대한 생각으로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내 일상에 대해 적어보기로 한다.
  • 다음주에 20대 신입사원 OJT 교육을 일부 진행해야 하는데 부담이 된다. 머릿속엔 투자와 돈 밖에 없는 상태라 괜히 이상한 소리나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조심해야지. 그런데 나는 그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하고 되돌아보니 역시 돈이었다. 밤마다 동대문을 다니며 옷을 떼다 팔기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고 당시 개인사업자 상태였다. 이 때를 생각하면 할 말이 많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기이다.(저녁마다 동대문을 가 회식 프로불참러로 불렸고, 그 결과 동기들과는 친하지가 않다. 사실 그보다는 성격 문제이겠지만)
  • 아침에 그녀가 내 니트를 주문했다고 사진을 보냈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주식으로는 하루에도 월급에 준하는 돈이 왔다갔다 하는데, 소비재에 사용하는 돈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래도 여자말을 잘들어야 한다. 예쁘게 입고 다니겠습니다.
  • 참 니트 주문한 곳이 무신사이다. 과거에는 쇼핑몰보다는 패션 매거진 정도의 성격이 강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무신사에 사진 한장 올라가기 위해 옷에 힘주고, 번화가를 거닐기도 했었던 그곳인데 이젠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몰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자체 브랜드인 무탠다드는 NO! JAPAN!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나같이 대충 티한장에 면바지 정도 걸치고 다니는 사람에겐 합리적(?) 쇼핑이 가능한 곳이다. 심지어 쿠폰도 많이 뿌린다.
  • 적당한 공복감은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식(小喰)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어제 해내탕 먹었…) 덕분에 닭가슴살도 주문하고, 샐러드 위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처음엔 따뜻한 생두부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몇 번 먹다보니 김치가 그리워 김치와 같이 먹고 있는 나를 발견.. 어쨋든 머리가 잘돌아가서 돈 버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나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해볼 예정.
  • 공복감을 유지하며 운동도 병행하는 중. 턱걸이(풀업)을 잘하고 싶은데 철봉이 집에서 너무 멀다. “매일철봉“이라는 사이트(정말 고마운 사이트이다.)에서 집근처 철봉들의 위치를 단번에 알아낼 수 있고, 일주일에 2~3번씩 철봉을 하러 간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는 것은 3Km 달리기와 푸쉬업 100개.
  • 내일 오후에 헌혈 예약을 했다.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기부할 돈도 없고, 봉사에 할애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렇게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만 있다면.. 운동을 거르기는 싫어서 점심 때 운동을 하고 헌혈을 할 수 있도록 예약했다. 어플을 보니 나는 지금까지 2번의 헌혈을 했다. 고등학생 무렵 헌혈을 열심히 해서 훈장을 받겠다는 생각을 한 때가 있었는데 그 꿈을 느지막이 이어가고자 한다.(앞으로도 독감 백신 , A/B형 간염 백신 , 자궁경부암 백신, 코로나 부스터(?) 때문에 내 팔뚝에 바늘을 꽂을 예정..)
    헌혈은 건강한 몸뚱아리만 있으면 사회에 이바지하기 가장 쉽고, 명확한 일인 것 같다. 분명 나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 것을 믿는다.(기본적인 혈액검사는 덤..)
  • 투자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하여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우 잘게 쪼개어 매수를 하고 있음에도 손실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손해액만 커지는 x같은 경우) 두려움도 커지지만 좋은 기업을 싸게살 수 있는 좋은 기회겠지. 중국 주식만해도 떨어질 때는 무서워서 못사다가 요즘 조금 올라온다고, 큰 돈을 못 넣은걸 아쉬워하고 있는걸보면 지금 내 선택이 맞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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