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5월 – 修人事待天命

 

1.어린이날이다. 어린이를 위한 날이지만, 나는 두번째 무착륙 관광여행으로 그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아직도 선불카드가 많이 남았다. 면세점은 이 점을 잘 이용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선불카드를 또 주는 식이다. 그래서 선불카드는 계속 생기게되고,  또 면세점을 찾게 된다. 소비자들은 대박이라며 좋아하겠지만 웃고 있는것은 면세점이겠지. 그녀는 체리 피커이기에 지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는 있었지만 지출의 완변한 차단은 어렵다. 그녀와의 데이트 정도로 생각하며 나도 함께하고 있지만(사실 달콤하다.), 악순환의 고리는 한번씩 잘라 주어야한다. 그 보상은 더 달콤할 것이 틀림 없다.

 

2. 어젯밤 미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수출 적자, 금리 상승 우려 등 다양한 뉴스가 보인다.(사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았다.) 별 생각없이 남아있던 달라를 털어 애플을 매수했다. 언제부턴가 미국 주식을 살 때 원화를 환전하지 않는다. 달라 수입이 좀 있어서 환전없이 매달 들어오는 달러를 모두 주식에 때려박는 식이었는데, 아쉽게도 그 수입이 많이 줄었다. (다행히 다른 수입이 많이 늘어주었다.) 때문에 원화 환전으로 매수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아니면 다시 수입을 늘리는 것도 방법인데 이정도 가격에서는 후자를 선택하야한다.

 

3. 추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길래 일단 아무생각 없이 받았다. 이자만 내는 신용대출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내 성격과 현재 주식 상황 상 공격적인 투자는 어렵다. 기대 수익률은 신용대출 이자(3%) 이상에 하방이 단단하다고 생각되는 주식을 살 예정이다. 두려움..은 없다. 아마 상승장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정도는 괜찮다.

투자를 하지 않는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신용대출로 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두려움이 있어보인다. 작년까지의 나만해도 그들과 같았지만, 현재는 어떻게 이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까? (아직 잃지 않았기 때문인것같다.) 투자할 기업에 대한 믿음 덕분인데 그 믿음이 깨어지는 순간 고통이 시작될 것이다.(당장은 그럴 일은 없어보인다.) 코인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어차피 평생 투자할거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

 

4. 요즘 드는 생각인데 상황에 따라 투자에 있어서 내 포지션과 마음 가짐이 많이 달라진다. 그 상황은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투자에 최적화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한다. 내가 제어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까지는 신경쓸 시간이 없다. 나는 소득을 늘리기위해 무언가를 했고, 나에게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좋은 방향일지, 나쁜 방향일지 시간이 보여줄 것이다.

 

5. 요즘 드는 두번째 생각이다. 요즘 코인이나 부동산 그리고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있다. 반면 이렇게 좋은 장에서도 손실을 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확실히 부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평소에 많이 사용하던 ‘벼락부자’에 더해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겼는데 양극화를 대변하는 말이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적당히는 없어지고 한 쪽방향을 선택할 것인데 어딜 선택할래? 어쨋든 투자는 평생해야한다.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각설하고, 이렇게 신흥 부자들이 탄생할 때 나는 허탈함이 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그동안 무얼했는가.. 경제에 관심 없음에도 그냥 소문만 듣고, 매수를 해서 돈을 번사람이 상당히 많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고 해서 대화를 해보면 생각보다 경제지식이 없음을 알고 놀란다.(그럼 경제학 전공자들이 다 부자됬겠지) 그 목표가 탐욕일지언정 실행력이 좋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번돈으로 적시적소에 매도매수를 하면서 계속해서 자산을 불릴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물론 그런 분들도 있겠지!) 그말은 꾸준히 관심가지고 좋은 놈들 사모으다보면 내 차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는 큰돈을 번적이 없어서 겸손하게 적는데 기회는 일년에도 수회씩 온다. 근데 그걸 모르고 지나치는거지. 물론 그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분명히 있다.

쓸데없이 말이 긴데 그냥 조급해하지말고 하던거 꾸준히 하자라는 생각이다.

 

6. 앞서 도태가 제일 싫다고 했었는데 좋아 하는 단어는 ‘우려’이다. 요즘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때 이유를 찾아보면 ‘우려’인 경우가 많다. 만약 그 자산의 본질이 탄탄한 놈이라면 매수각이라는 생각이다.

아버지는 소심했던 나에게 ‘고민, 걱정 하지말아라. 고민하고 걱정해도 그 일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도 낮을 뿐더러 발생한다고 인생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다.

정말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일이 많다. 그냥 두려울뿐. 투자에서도 우려는 곧 기회를 의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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